우리들의 할아버지
후리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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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22 17:09
세교동 농협 하나로 마트에는 일명 화단 고양이가 살고 있다.
후문 주변에 조성된 화단에는 키가 큰 소나무도 몇 그루 있어 새들의 쉼터 이기도 하다.
정문 죄측 벽에는 칼갈이와 신발 수선을 업으로 살아오신 아저씨가 계시다.
다리가 불편하신 아저씨는 오랫동안 마을 사람들의 불편한 것들을 곱게 다듬고 매만져 주었으리라.
이곳에 터를 잡고 몇 번의 새끼를 낳아 키운 어미의 배가 또 불룩하다.
햇볕 좋은날 녀석들은 할아버지 가게 옆에서 오랜만에 밀린 그루밍을 하느라 여념이 없다.
회양목 그늘 아래가 시원한지 눅눅한 박스 집을 나와 하루를 그곳에서 늘어져 자던 녀석들 가족 목욕하는 모습에 내가 더 말끔해지는 기분이다.
낡았어도 유난히 편안한 신발이 있어 아저씨께 가져가면 미안하게도 간단한거라며 돈을 받지 않으신다.
얼굴에 선하디 선한 기운이 가득찬 아저씨 미소에 고양이들은 문을 여는 시간이면 제일 먼저 와 몸을 부비며 인사를 한다고.
구둣방 안에는 게맛살과 침치캔이며 떨어지지 않는다.
아저씨를 찾는 고양이들을 그냥 보낼 수 없어 무엇이든 준비해 둔다고 하셔 다음에는 사료를 사다 드리기로 했다.
뒤늦게 비가 잦은 올 여름 고양이 박스집 지붕에 우산이 가득 펼쳐져 있다.
수유가 끝난 아기 고양이들이 제법 어른 흉내를 낸다.
아저씨와 고양이의 사랑과 신뢰가 깊어 갈수록 인간을 향한 그들의 영역도 확장 되리라.
손을 내밀어 쓰담고 싶어 가까이 가면 내게서 멀어지곤 했는데 아저씨와 함께 대하는 시간이 잦아지니 아예 몸을 맡긴다.
나도 이제 마음으로 마음을 산것이다 ᆢ성공!
후문 주변에 조성된 화단에는 키가 큰 소나무도 몇 그루 있어 새들의 쉼터 이기도 하다.
정문 죄측 벽에는 칼갈이와 신발 수선을 업으로 살아오신 아저씨가 계시다.
다리가 불편하신 아저씨는 오랫동안 마을 사람들의 불편한 것들을 곱게 다듬고 매만져 주었으리라.
이곳에 터를 잡고 몇 번의 새끼를 낳아 키운 어미의 배가 또 불룩하다.
햇볕 좋은날 녀석들은 할아버지 가게 옆에서 오랜만에 밀린 그루밍을 하느라 여념이 없다.
회양목 그늘 아래가 시원한지 눅눅한 박스 집을 나와 하루를 그곳에서 늘어져 자던 녀석들 가족 목욕하는 모습에 내가 더 말끔해지는 기분이다.
낡았어도 유난히 편안한 신발이 있어 아저씨께 가져가면 미안하게도 간단한거라며 돈을 받지 않으신다.
얼굴에 선하디 선한 기운이 가득찬 아저씨 미소에 고양이들은 문을 여는 시간이면 제일 먼저 와 몸을 부비며 인사를 한다고.
구둣방 안에는 게맛살과 침치캔이며 떨어지지 않는다.
아저씨를 찾는 고양이들을 그냥 보낼 수 없어 무엇이든 준비해 둔다고 하셔 다음에는 사료를 사다 드리기로 했다.
뒤늦게 비가 잦은 올 여름 고양이 박스집 지붕에 우산이 가득 펼쳐져 있다.
수유가 끝난 아기 고양이들이 제법 어른 흉내를 낸다.
아저씨와 고양이의 사랑과 신뢰가 깊어 갈수록 인간을 향한 그들의 영역도 확장 되리라.
손을 내밀어 쓰담고 싶어 가까이 가면 내게서 멀어지곤 했는데 아저씨와 함께 대하는 시간이 잦아지니 아예 몸을 맡긴다.
나도 이제 마음으로 마음을 산것이다 ᆢ성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