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의 날들을 아십니까? - 고양이 인문학 : 묘묘한 이야기

고양이의 날들을 아십니까? - 고양이 인문학 : 묘묘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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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인문학​​​​​​​​​​​​ 

한 이야기

글 | 황의웅 (크리에이터, www.miyaclub.com)


고양이의 날들을 아십니까?


얼마 전 3월 1일, 러시아에선 고양이에 대한 기사가 대대적으로 나왔고 고양이 관련 행사도 여러 곳에서 다양하게 열렸다. 그날이 고양이의 날이었기 때문이다. 가정의 60%가 고양이를 기를 만큼 러시아 사람들의 고양이 사랑이 각별해 생긴 듯하다.


그러나 고양이의 날이 러시아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우선 가까운 나라 일본은 2월 22일이 고양이의 날로 정해져 있다. 애묘 학자와 문화인 등으로 구성된 고양이의 날 실행위원회가 펫 푸드 협회와 협력해 ‘고양이와 사는 행복에 감사하고, 고양이와 함께 이 기쁨을 기념일로 음미하고 싶다’는 취지로 1987년에 제정했다.


날짜는 전국 애묘가 공모를 통해 2월 22일로 정해졌는데, 고양이 소리의 일본어 표현 ‘냐냐’가 22(니니)와 비슷하다고 하여 결정되었다. 그 날엔 관련 이벤트와 캠페인, 고양이 계몽 활동 등이 각지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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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론 유럽에서 1992년 정해진 세계 고양이의 날(World Cat Day)이다. 이탈리아의 언론인 클라우디아 안젤레티가 만든 후 폴란드를 비롯해 유럽의 여러 나라들에서 해마다 2월 17일을 기념일로 여기며 거리의 고양이들까지 챙기는 중이다. 


북미 지역에도 고양이의 날은 있다. 2002년 캐나다 단체인 국제동물복지금(IFAW)에서 8월 8일로 정한 국제 고양이의 날(International Cat Day)이 대표적이다. 또 미국에서 고양이의 날(National Cat Day)은 10월 29일인데, 2005년 동물 복지 전문가 콜린 페이지가 고양이들의 복지 의식이 나아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정했다고 한다.


흥미롭게도 미국과 유럽에선 검은 고양이의 날을 따로 기념하는데, 중세부터 생긴 검은 고양이에 대한 편견을 없애자는 목적으로 두었다. 미국은 8월 17일, 영국은 10월 27일, 이탈리아는 11월 17일이다. 


우리나라도 좀 늦긴 했지만 2009년 고양이의 날이 만들어졌다. 고경원 작가(야옹서가 대표)가 고양이 목숨이 9개라는 옛이야기와 세상 고양이들이 타고난 수명대로 오래 잘 살라는 뜻에서 한자 오랠 구(久)를 더해 9월 9일로 정했다고 한다.


이렇게 세계 곳곳에 고양이의 날이 있지만 과연 이런 기념일들이 고양이를 정말 위하는 길인지 종종 의문이 들 때도 있다. 인간의 한낱 즐길 거리로 전락하지 않도록 생명의 소중함을 중심으로 고양이는 물론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을 크게 변화시킬 움직임이 더 더해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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