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를 죽인 값은 이슬람 사원 한 채 - 고양이 인문학 : 묘묘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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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인문학​​​​​​​​​​​​

한 이야기

글 | 황의웅 (크리에이터, www.miyaclub.com)



 

고양이를 죽인 값은 이슬람 사원 한 채

 

 

근래 많은 테러 사건들이 무슬림 무장 단체들과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에 이슬람 문화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어느 때보다 커진 상태다. 하지만 대부분의 종교가 그렇듯 이슬람교는 원래 그런 잔인무도와는 거리가 멀다. 

 

특히 고양이를 대하는 모습을 보면 어느 종교보다 평화롭다. 엄숙한 이슬람 사원 모스크에서 동물 가운데 유독 고양이만 건물 안을 자유롭게 돌아다녀도 전혀 개의치 않는 광경이 대표적이다. 이는 고양이를 깨끗한 동물로 여기기 때문이라 한다. 

 

이슬람교에서는 고양이의 침은 불순물이 없이 무해하다거나 먹이와 물, 마음껏 돌아다닐 자유를 주며 잘 대해주면 고양이와 살 수 있다거나 고양이는 돈이나 물건으로 사고팔 수 없다는 등을 가르치기에 고양이는 자연스레 신성한 존재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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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르침은 이슬람교를 창시한 '무함마드(Muhammad, 570-632)'가 애묘가였다는 데서 시작됐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다. 그는 “고양이를 사랑하는 마음은 신앙의 일부다”라고 할 정도로 고양이를 좋아했다. 관련된 유명한 이야기도 있다.

 

다마스쿠스에 살던 무함마드는 평소에 애묘인 ‘무에자(Muezza)’와 함께 예배를 드리곤 했는데, 어느 날 명상을 앞두고 예배 옷 소맷자락 위에서 무에자가 잠들어 버린 것이다. 그는 애묘의 단잠을 깨우지 않기 위해 칼로 가만히 소맷자락만 자르고 한쪽 소매만 달린 옷을 입은 채 예배를 드리러 갔다. 이후 집에 돌아오니 모에자는 등을 굽히며 감사의 인사를 했단다. 그때 무함마드가 무에자의 등을 세 번 쳤는데, 그 때문에 발부터 착지하는 능력을 생겼다는 것이다. 이 전설은 이슬람교에서 자비를 설명할 때 인용된다. 

 

그 밖에도 이슬람권 사람들은 태비 종 고양이의 이마의 M 자를 닮은 무늬도 무함마드가 고양이를 사랑해 자신의 이름 앞 글자를 새겨 넣었다고 믿는다. 또 친구 아부 후라이라의 고양이가 무함마드를 구했을 때도 감사의 표시로 고양이의 등과 뺨을 어루만졌는데, 이후 모든 고양이들에게 자세 반사 능력이 생겼다고 믿고 있다.

 

이슬람 국가 터키에는 ‘고양이를 죽인 자는 모스크 한 채를 세워야 알라 신한테 용서 받을 수 있다’는 속담조차 있다. 중세 시대에 마녀와 함께 많은 고양이를 죽였던 기독교와는 달리 이슬람교는 시작부터 지금까지 쭉 고양이와 친숙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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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82 강하루맘 2017.05.10 16:43  
냥이를 그리 소중하게 여겼다니...정말 부럽네요...우리는 언제쯤 이런 날이 올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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