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멍청한 인간들과 공존하는 몇 가지 방법

[서평] 멍청한 인간들과 공존하는 몇 가지 방법

64 붕장군 2 189 4

고양이가 사람을 길들이는 노하우가 들어있는 소설,

'멍청한 인간들과 공존하는 몇 가지 방법(The Silent Miaow)' 서평입니다.

고양이뉴스 덕분에

정말 오랜만에 책에 손을 댄것 같아요. ㅠㅠㅠ



29b9767ea175788a1ec9d948222b8e5f_1559703376_4145.jpg


형광분홍에 가까운 진분홍 색 표지와

시크한 고양이 표정이 시선을 끄는 책이었지요.

그런데 표지에 적힌 글자가 읽기가 좀 힘들었어요.

폰트가 진분홍색에 파묻혀져서 번쩍대는

느낌...

그런데 이 불편함마저도..

마치 뭐랄까..

"훗.. 그만큼 우리 고양이는 블링블링한 존재니까 글자도 이렇지!" 라고

희한하게 해석이 되더라고요. ==;;

29b9767ea175788a1ec9d948222b8e5f_1559703376_6341.jpg


이 책을 지은 폴 갈리코씨는 24묘와 생활한 애묘인이라고 해요.

그래서 고양이에 대한 기질과 묘사가 뛰어납니다.

목차는 아래와 같아요.

처음부터 대놓고 인간들 '접수'하는 방법부터 나옵니다. =ㅅ=;

29b9767ea175788a1ec9d948222b8e5f_1559703376_8229.jpg


인간을 접수하고 나면

자기가 좋아하는 의자를 독차지 하는 방법,

먹고 싶은 음식만 먹을 수 있는 방법 등...

여러 고양이 삶의 처세술과 노하우가 언급되는데..

'아니, 우리 고양이가 저렇게 생각한 거였어?' 라고 깨닫게 만드는 내용도 꽤 많이 들어 있었습니다.

29b9767ea175788a1ec9d948222b8e5f_1559703377_0083.jpg


귀여운 고양이 사진이 자꾸 나오는 바람에

고양이가 인간을 마음껏 비웃는 내용이 써 있어도..

고양이를 미워 할 수가 없어요.

그리고 내용을 읽다가 찔끔 놀라기도 했습니다.

사람 침대를 접수하는 방법 중에 나온 내용에

"서랍에 들어가는 방법은 꽤 효과적이다.

사람들은 그 모습을 사진 찍어서 주위에 자랑하거나 재밌게 이야기할 테니까."

......

하...몽실이가 중얼대는 듯한 이 느낌.. 뭐지뭐지... ==;;;;

29b9767ea175788a1ec9d948222b8e5f_1559703377_16.jpg


주인공 고양이는 새끼고양이를 가르치는 얘기도 했습니다.

자기 자식이 넷이었는데 철저히 교육을 잘 해서

다 좋은데로 보냈다고 해요.

첫째는 자기 가르침을 잘 따라서

어린 소녀에게 나긋나긋하게 애교를 부리며 인형처럼 행동해서 소녀를 접수했다하고

둘째는 나이 많은 소녀의 손을 핥아서 환심을 사서 성공..

셋째는 엄마를 닮아 태어나 예쁘고 매력적일 수 밖에 없으니..

그저 태도만으로 인간 아이를 사로잡았다고 하고..

막내는 사람 아기가 어려서 동일시 하는 덕분에 거저먹기로 인간을 접수했다고

4타석 연속 홈런이라며..

자식을 보내는게 서운하면서도 기뻤다네요..

애들을 잘 가르친 내 자신도 자랑스럽고 나는 새끼를 보내고 다시 내 집의 대장이 되었다는

그런 당당한 고양이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29b9767ea175788a1ec9d948222b8e5f_1559703377_3066.jpg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릴 멍청하다고 생각하는 고양이들에게

화가 나야 할텐데

뭔가 귀엽고 웃긴 이 기분은 뭐지? 란 생각이 자꾸 들더라고요.

그리고 몽실이도 분명 이 책을 읽었음이 틀림없다고 생각해봅니다.

29b9767ea175788a1ec9d948222b8e5f_1559703377_4511.jpg


선풍기를 놔두니까 바로 자기꺼라고 찜콩하고는

꼭 저기 앉아서 앞발을 걸치고

도도한 표정을 짓더라고요......

예쁘기만 한게 아니왕, 나 배운여자라왕~ 이런 느낌;;;;;

29b9767ea175788a1ec9d948222b8e5f_1559703377_599.jpg


몽실이는 ...

우리집 대야도 이미 접수한지 오래고요....

그래서 아무도 저 대야에 세수할 엄두를 못내고

사진찍기용으로 잘 사용중입니다. ==;;;

29b9767ea175788a1ec9d948222b8e5f_1559703377_7479.jpg


지혜로운 몽실이가 누찌에게 소근소근 가르치는 현장도 어젯밤 포착했답니다.

29b9767ea175788a1ec9d948222b8e5f_1559703393_8071.jpg


집사를 사로잡는 방법에 대해 둘이서 수군수군..

29b9767ea175788a1ec9d948222b8e5f_1559703394_0417.jpg


- 분명 우리가 이러고 있으면 귀엽다고 뒤에서 사진을 찍고 있을꺼라왕.. 훗.

- 저..정말 그러네웅!

29b9767ea175788a1ec9d948222b8e5f_1559703394_2487.jpg



아무튼 고양이의 시선으로 엉뚱발랄하게 인간의 세계를 접수하는 노하우가 들어 있는 재미있는 책이었어요. ^^

고양이 서점가 베스트샐러라서

아마 집사님들의 고양이들도 한번씩 이 책을 봤을것 같고

덕분에 시침 뚝떼고 생활 잘 하고 있는것 같네요.

고양이의 처세술이 술술 들어있는 '멍청한 인간들과 공존하는 몇 가지 방법'...

고양이에 관한 재밌는 책을 출판해주신 월북과 책을 보내주신 야옹이신문(고양이뉴스) 운영진께 감사드리며 이상 서평을 마칩니다~







#고양이베스트셀러 #멍청한인간과공존하는몇가지방법 #고양이소설 #고양이처세술 #월북 #야옹이신문 #고양이뉴스 #우린 #접수당했다


2 Comments
8 여울맘 06.05 17:48  
고양이들의 관점에서 씌여진 글이라니.ㅋㅋㅋㅋㅋㅋ 고양이들이 우리들을 어떻게 생각하고 바라보고 있을지 궁금해 지네요
이번달 책 구매는 이것으로 정해야겠네요. 요즘 이모티콘으로 그려주시는 그림 잘 보고 있어요. 날로날로 늘고 계신 그림 실력에 깜짝 깜짝 놀라고 있습니다. 늘 응원합니다 ♥
M 나루코 06.06 08:11  
몽실과 누찌가 아주 친해 보이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