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치이야기_#2 코치? Coach? coach?

코치이야기_#2 코치? Coach? coach?

9 키즈멧 4 2082 0

이제 막 길고양이들의 삶을 알게 된 저에게 갑자기 찾아온 고양이...

아주 애기같지는 않고 그렇다고 다 큰 고양이같지도 않았습니다.

처음엔 당황했지만 찰카기(김하연 작가님)님의 블로그를 통해 어느 정도 학습이 되어 있었어요..

당황한 기색을 감추고 어..? 어..안녕....(머쓱, 대면대면)...

 

조언을 얻어 사료를 구입하고 하루 두번 밥을 챙겨주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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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칠때면 이렇게 눈을 똥그랗게 뜨고 쳐다봤어요.^^ 숨바꼭질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던 순간!-

 

 

낮시간에는 한번씩 마주칠 때도 있었지만 경계가 심했고, 가버리는 통에 조용히 빈그릇을 보기만 4,5일?

이름을 지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도 나도 서로가 서로에게 초보인 입장에서..원하는 걸 알고 있었던 저를 찾아와 기특하기도 했거든요.^^

생각을 오래 하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음....그래, 네 이름은 이제 코치(Coach)다!

그때 제가 가지고 다니던 가방이 코치 브랜드이기도 했고ㅎ 이름을 정하고 나니 의미를 생각하게 됐어요.

그래...코치라는 브랜드가 널리 알려져 있으니, 너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존재가 됐으면 좋겠다는 첫번째 생각,

두번째는 함께 있는 친구나 가족이 있으면 "저기가면 밥을 먹을 수 있어" 코치해서 다른 아이들도 함께 오라는 의미,

세번째는 조카들이 키우는 강아지 이름이 코코인데요, 코코 코치, 코 자 돌림입니다..!! ㅋㅋ

이름을 지어주고 불러주니 훨씬 가까워진 것 같고 아무일없이 잘 지내면서 배고프면 와서 밥을 먹고 갔으면 하는 마음이

더 진해진 것 같습니다.

 

두달여 밥을 챙겨주면서 아무일 없을 것만 같았지만 위기는 찾아왔고,

코치를 데려와야겠다는 고민을 심각하게 하게 되었습니다.

주변분들이 밥주는 걸 반대하면서,

그리고 한 장 사진에 찍힌 아이의 모습이 제 마음을 흔들어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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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의 눈빛, 주춤한 자세, 그리고 짧은 꼬리.

세 사무실이 사용하는 뒷뜰개념인 공간이어서 다른 사무실에서 나는 소리에 긴장했던 모습입니다.

집에 돌아와 사진을 보고 더이상 코치에게 위험한 길생활을 하게 할 수 없다, 그렇지만 어쩌지?..고민이 많았습니다.

아무런 마음의 준비가 안되어있는 상태였거든요.

며칠동안은 밥을 주겠다..주변분들에게 말씀드리고 열흘정도 지나 드디어 코치일병구하기 대작전이 펼쳐집니다. !!

구조, 포획해 집에 오기까지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코치와의 인연에 그런 일들쯤은 아무것도 아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때 데려오지 않았으면 어땠을까...문득 그런 생각이 들때면 아찔할때가 있거든요...

 

여러 분들의 도움으로 코치를 집에 데려올 수 있었던 "코치일병구하기"는 다음편에 계속된다옹. ^.^

 

 

[이 게시물은 블랙캣님에 의해 2019-11-25 19:28:55 자유게시판에서 복사 됨]

4 Comments
M 블랙캣 2016.06.08 13:09  
사진도 적절히 들어 있고 흥미진진합니다. 해피엔딩인 이런 글이 많아야 해요.
9 키즈멧 2016.06.08 22:10  
해피엔딩~맞습니다맞고요.ㅎㅎ
초보 구조자인 저의 실수담, 기대해주세요.ㅎ
M 나루코 2016.06.08 18:01  
리얼한 '코치일병구하기' 기대됩니다.
49 노랑X럭키 2016.06.09 16:35  
크 일일드라마가 시작되는 건가요???? 기다려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