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스의 어린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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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와 호랑이가 온 후 이제 입양끝!을 외친 여집사와 남집사.

[이름 따라 간다고 강아지는 개냥이가 되었고, 호랑이는 순화에 실패(?)하여 맹수(?)가 되었답니다]


비가 내리 퍼 붓던 어느 날.

여집사에게 어떤 학생이 와서 말을 합니다. "선생님, 화단에 두 눈이 실명한 고양이가 있어요"

뭔가에 홀린 듯 화단으로 직행한 여집사. 고양이는 학생 20명정도가 이리 데리고 우르르~ 저리 데리로 우르르~ 이 학생이 주물탱! 저 학생이 주물럭!

이성을 잃은 여집사는 두 눈이 아픈 고양이를 학생들에게 뺏어서 사무실로 데리고 왔습니다.

고양이를 상자안에 넣어 놓고

밥도 넣어놓고..(지금 이 사진 보니, 참 무식하네요. 저런 상태의 아이가 뭘 먹을 수 있다고 밥을 준건지..-_- 집사는 역시 공부를 해야합니다.)

퇴근하기 무섭게 다니던 동물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았지요. 두 눈은 실명이 아니라 허피스때문에 눈꼽에 쩌들어서 안 떠지는 거였어요.

주사도 맞고 눈꼽도 조심히 제거하고, 집에 데려갈 수 없어서 잠시 다른 곳에 임보를 보냈었어요.

당시, 병원원장님께서도 저보고 키울꺼냐고 걱정이 많으셨어요. 길천사들 하나 둘.. 데리고 오면 나중에 감당 못한다고...

임보를 전전하다가 잠시 집으로 온 체스는 " 더이상은 절대 안돼!! "라고 정색하는 남집사의 마음을 일주일만에 폭풍애교로 녹여 행복하게 살고 있답니다. 처음에는 체스가 남집사한테 엄청 애교 부리고 같이 자고 그랬는데.. 이제는 안 그런답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학교에서 처음 만난 체스. 허피스로 눈도 못 뜨는데 밥을 놔둔 저 당시 무식한 여집사의 만행.


 

건강을 회복한 후 너무 더러워서(?) 묘생 첫 목욕이란 것을 한 체스


너무 작아서 식탁 위에 올라가서 식사를 하시는 체스


완전 숙면을 하는 체스-잘 먹고 잘 자서 미래의 엄청난 행동대장 고양이님이 됩니다. 


8 Comments
62 붕장군 05.28 15:29  
갸갸갹꺅...체스 귀여운거 보소...
개느님이 살려내신 체스~ 지금은 행동대장이 되었군요. ㅋ 크..장하닷...

그런데 저라도 밥부터 줄것 같아요. ㅋ
일단 뭐라도 먹어야 살겠구나 싶으니까요;;;;
저도 작년에 천장냥이들 밥부터 주고 애들이 긴장해서 안먹으니까 애가 타더라고요. 식음 전폐하다 죽을까봐.. ㅜㅜ;;
72 개느님 05.29 09:40  
사진을 찾아보니 체스가 너무 쪼매내서 귀여워요 ㅋㅋㅋㅋㅋ 일단 급하니까 밥 먹고 기운내라고 준건데.. 다시 보니까 너무 무식하고 웃겨보여서요 ㅎㅎㅎㅎ
4 선이콩콩 05.29 01:12  
살 애들은 본능적으로 먹더라구요!
사람이나 동물이나 살려면
먹어야 하는구나 깨닫곤 합니다
72 개느님 05.29 09:40  
눈꼽  떼고 나서 체스의 식욕이 폭발하게 됩니다 ㅎㅎㅎ
32 토뚱이 05.29 08:02  
헉!! 내사랑 체스에게 이런 과거가....
현재 뽀송뽀송 개냥이 사진만 봐서 아마.. 좋은집에서 태어나 입양하신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사연이 있었군요..

개느님은 학교에서 근무하시나봐요. ^^
지적이신데 마음씨까지 너무 착해보이는게 느껴집니다. 동물도 엄청 좋아하는게 마구마구 느껴짐ㅎㅎ
72 개느님 05.29 09:42  
지적이라니.. 아이구;; 전혀 아니예요;; 체스의 아픈 과거를 공개하고 싶지 않았지만 ㅋㅋ 아깽이 특집이라서 한 번 적어보았어요~!! 구조되고 나서는 한 번도 아픈 적이 없는 대단한 체스님이랍니다 ㅎ
81 강하루맘 05.29 17:12  
체스 정말 예뻤네요  지금도 예쁘지만....남집사님의 마음을 스르륵  녹일 만 하다냥..ㅎㅎ지금은 집안에 행동대장이 되어버린 체스..ㅎㅎㅎ
72 개느님 05.30 09:15  
어유~ 애교가 장난아니였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