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여 마리의 새로운 묘생을 찾아준 ‘논다유기묘입양카페’

50여 마리의 새로운 묘생을 찾아준 ‘논다유기묘입양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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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에 방울을 단 채 멀찍이 쳐다보던 눈동자가 아직도 잊히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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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포에 위치한 논다유기묘입양카페


카페논다 김인숙 대표는 처음에는 동물 반려에 부정적인 사람이었다. 나 하나 책임지고 가족을 부양하는 것도 힘에 겨운데 온전히 보살펴야만 하는 생물이라니 그런 무게를 짊어질 자신이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당시 다니던 직장 선배가 “너 같은 사람이 고양이를 키워야해. 너는 최고의 집사가 될 거야.”라는 말과 함께 비가 오는 날 고양이 한 마리를 데리고 왔다. 그렇게 아무런 준비도 없이 고양이를 키우게 되었다.


이 고양이가 어찌나 까다로운지! 귀여운 눈동자로 이 사료는 안 먹고, 저 간식은 싫다며 고집을 피웠다. 어느덧 집에는 안 먹는 사료와 간식들이 넘쳐났다. 이걸 어찌 해결하나 고민하던 중, 길에 사는 고양이들이 보였다. 예전에는 한 마리도 보이지 않던 길고양이가 이렇게 많았는지 몰랐다. 처음에는 반려묘가 안 먹는 사료와 간식을 나눠주다가 어느덧 길고양이들을 위한 사료를 따로 주문하기 시작했다.


캣맘의 시작은 우연히 만난 목에 방울이 달린 고양이였다. 방울을 제거해주고 싶었지만 경계가 심해 불가능했다. 이 아이가 배라도 부르라는 마음으로 처음으로 밥자리를 만들었다. 하지만 방울고양이는 어느 날부터 나타나지 않았다. 아직도 어디에서 어떻게 지내는지 모른다. 목에 방울을 단 채로 멀찍이 쳐다보던 눈동자가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 


그 자리에 나타난 것이 흰둥이였다. 흰둥이는 다리를 절뚝거리고, 한눈에 봐도 임신 중이었다. 처음 보는 데도 익숙한 듯이 다가 와 애교를 부렸다. 그때부터 본격적인 구조 활동이 시작되었다. 흰둥이가 낳은 아기 고양이들을 입양 보내고, 흰둥이는 좋은 곳에 입양을 갔다. 흰둥이와 흰둥이 자식들을 입양 보내며 세상에는 정말 많은 고양이가 버려지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이런 활동을 하며 김인숙 대표는 세상에는 자신과 같은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런 인연들이 2018년 10월 1일 “카페 논다”를 시작하게 된 원동력이 되었다. 현재 논다유기묘입양카페를 통해 약 50여 마리의 고양이가 좋은 가족을 찾아 새로운 묘생을 찾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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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페논다는 2018년 10월 처음 문을 열었다.


묘연을 찾는 논다카페 냥이들

① 망치, 약 2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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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치는 선천적인 장애묘로 오른쪽 앞발이 완전히 굽어 펴지도 못하고, 등은 굽어 있으며, 사시도 심한 편이다. 망치의 어미묘는 영리하게도 밥엄마 집 앞에 아이를 버리고 갔다. 버려진 망치는 밥엄마가 지극정성으로 돌보아 살렸고 그 후 카페 논다로 오게 되었다. 망치는 파양을 겪었고 구내염이 심해져 전발치까지 했다. 많이 소심하고, 조금 바보 같은 면이 있어 논다의 서열 꼴찌지만 조금만 기다려주고 마음을 열어준다면 망치가 슬그머니 다가와 고개를 들이밀 것이다.


② 복댕이, 약 2살에서 3살 사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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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댕이는 원룸촌에서 발견된 거대한 털복숭이는 처음부터 애교가 많았다고 한다. 구조자에 따르면 마치 오래된 친구처럼 다가와 아는 척을 하고, 애교를 부리기도 했다. 캣맘이 아니던 구조자의 마음도 사로잡았던 복댕이는, 어느 날 진흙더미를 잔뜩 묻히고, 냄새까지 난 채로 구조자에게 인사를 했단다. 이대로 둬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어, 집으로 들여 돌보았다고 했다. 하지만 구조자의 상황이 고양이를 키우기에는 어려웠다. 그렇게 복댕이는 카페 논다로 오게 되었다. 



③ 뚜비, 약 3살에서 4살 사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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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비는 원래 듀엣이었다고 했다. 늘 같이 다니던 여자친구가 있었다고 한다. 구조자에 의하면 어느 날 뚜비의 여자친구가 개에게 물리는 것을 보게 되었고, 그날부터 뚜비의 여자친구는 보이지 않았다고 했다. 뚜비의 여자친구를 병원에 데려가기 위해 찾아봤지만, 흔적조차 찾을 수가 없었다. 구조자의 마음은 급해졌다. 하지만 쉽지 않았다. 그러던 중 뚜비가 발을 다쳐 온 것을 보고는 구조자는 뚜비를 놔둘 수가 없었다. 그렇게 뚜비는 카페 논다에 오게 되었다. 



먹은 게 쓰레기밖에 없던 아라곤을 포기할 수는 없었다


아라곤 이야기, 약 2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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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곤은 논다에 처음 왔을 때부터 미친 듯이 먹고, 미친 듯이 토와 설사를 했다. 마음이 아팠던 것은 아라곤의 토에서 나오는 것이 사탕 껍질, 나무뿌리와 같은 것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느 날부터 먹지도 않게 되었다. 


아라곤을 병원으로 데려가자 다소 충격적인 말을 듣게 되었다. 모든 수치가 정상 범위에서 벗어나 있으며 특히나 신장과 간이 많이 망가진 상태라고 했다. 빈혈까지 심했다. 길어야 2주라는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 치료 방법이 있지만, 약값만 500만 원 정도라는 이야기였다. 구조자와 상의를 했으나, 구조자도 어렵다고 했다. 모두 우리에게 달려 있었다. 솔직히 고민하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당시 아라곤의 상태는 우리가 고민하는 일 분 일 초가 고비였기 때문에 지체할 수는 없었다. 주변에서 포기하는 것이 어떠냐는 소리도 들었다. 그런 소리를 하는 사람들의 마음도 이해되지 않는 것은 아니었다. 그렇지만 아라곤은 이미 2번의 버림을 받은 상태였다. 카페논다에 온 이상 우리는 아라곤을 책임을 져야 했다. 포기할 수는 없었다.


그렇게 마음의 결정을 내리자 정말 많은 분들이 도와주었다. 포기를 하는 것이 어떠냐던 사람들마저도 발 벗고 나서주었다. 여태 고양이를 통해 쌓인 인연들이 빛나고 있었다. 아라곤의 약값을 위해 과일청을 후원판매하거나. 많은 공구들도 계획 중이다. 덕분에 아라곤의 치료는 원활히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치료는 아직도 많이 남아있으니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


카페논다는 네이버스토어팜을 통해 현재 카페에서 판매 중인 제품들을 온라인 판매 중이다. 가격대는 저렴하게 구성되어 있다. 

카페논다 스토어팜 바로가기 

https://m.smartstore.naver.com/nondacafe


카페논다

전남 목포시 용당로 41 1층 논다유기묘입양카페 (목포 삼학초등학교 후문 건너편) 

인스타그램 www.instagram.com/cafe.non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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